회보를 만들면서 아쉽기도 하면서 안타까웠던 점들이 많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으론 많은 동문이 있으면서도 정보수집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며, 매번 회보를 만들면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접근하지만 마감 날자가 다가오면서 자료가 부족해 지면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고민할 땐 야속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때론 지면이 좁아 사실을 전부 알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1회 선배님들을 만나 얘길 듣고 내용을 정리하는데 지면이 절대 부족해 맛보기 식의 내용만 올리게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부분도 동문들께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본 홈페이지를 통해 올립니다.

1회 졸업하신 이종성선배님!
한마디로 정말 훌륭하셨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기에 먼 시골에서 올라왔고, 꿈을 이루고자 광운이란 학교를 찾아 발을 담그셨다. 당시는 학제가 6년제로 중학교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을 통합해 운영할 때였다. 이종성선배님은 4학년에 입학하셨다.
그리고 6학년 때 6․25가 발발했고, 징병 대상이 되어 군에 입대를 했고, 초급장교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때인지라 장교가 되어 전선에 투입되어 진두지휘하면서 초급장교 시절을 보냈고, 전쟁이 끝나면서 직업군인으로서 장기복무에 들어가 소령으로 진급해 전국을 전전하면서 결혼도 했고, 자식들도 생기면서 부인과 떨어져 살아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보다 훨씬 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 근무했기에 사회를 동경했고, 군대에서 봉사하는 것 보다는 사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판단하고, 20년 전 전역을 했고, 사업을 하면서 빠르게 적응하는가싶더니 금융위기가 오면서 어려움이 닥쳤으며, 뿌리 없이 자란 나무가 힘없이 쓰러지듯이 대책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또 다시 가족과 헤어져 살아야만 했고, 우여곡절 끝에 가정경제가 안정이 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금은 성남 남한산성 인근의 별장 같은 아파트에 사시면서 지금도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출근해 오후 5시면 퇴근하고,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사무실을 지키신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절을 말씀하실 땐 목이 메여 잠시 숨을 고르시기도 했다.
군인으로서 국가에 봉사하면서 정신적으로 어려웠던 것은 대위시절 육사출신들이 진급을 추월해 가는 것을 보면서 쓰린 기분을 맛봤고, 자신의 장래에 대한 생각도 이때 심각하게 해 봤다는 것이다. 부인과 슬하에 아들, 딸을 두었는데 장성한 아들은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딸은 출가했다고 한다.

정창현선배님!
정창현선배는 부산으로 피난 갔다고 한다. 학교에서 5명의 추천을 받아 AP통신에서 실습을 했고, 그 중 정창현선배만 직원으로 채용되어 일하면서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어릴 때 꿈은 사범학교를 나와 선생님 되는 것, 그래서 사범학교 시험을 봤으나 실패했고, 차선책으로 시험 본 것이 서울의대 치과대학이었다고 한다. 3대1의 경쟁률이었으나 합격을 했고, 학비 마련을 위해 AP통신에 계속 남아 일을 했으며, 일하며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학업을 이어 나가는 사람들인데다 수재들만 모여 있는 사람들인지라 학업을 이어가기에 적절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렇듯 어렵게 공부하고 나니 지금까지 평생 직업으로 아침 5시에 일어나 출근 해 저녁 5시면 퇴근하신다고 한다. “중소기업 사장으로 있는 아들보다 수입이 좋다”고 말씀하시는 표정에서 지난날의 과거를 읽을 수 있었다. 안양 호계동 4거리에 “정창현치과”가 선배의 일터다.

권오현선배님!
충청도 음성이 고향이시고 백부의 도움으로 서울로 상경해 공부를 하셨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의협심이 강하셨던지라 잘못된 것은 꼭 시시비비를 가려 옳고 그름을 확실히 하셨다고 한다. 따라서 동기들은 다른 학교 출신들로부터 접근을 안 받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그렇다고 잘못된 행동을 하고 다시신 것은 아니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보호막만 하셨다고 한다. 지금은 음성에서 노모를 모시고 단란한 삶을 살아가고 계시다고 한다.

김상현선배님!
지금의 대방동 지역에서 사셨으며, 사업을 하시는 부모님 덕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큰 집에 사시는 덕에 당시 지방에서 올라와 공부하고 있던 동기들이 한번쯤은 집으로 초대되어 동고동락을 하는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학교와 관련된 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며,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자녀들과 컴퓨터를 이용해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하고 채팅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정보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어 동기들 간에는 “움직이는 컴퓨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기들 모임 대부분을 김상현선배님이 주선하시고 역어 주시고 있다고 한다.

이종석선배님!
이종석선배님 역시 동기 모임에 일익하시고 있다고 한다. 군대생활을 하시다 부상으로 전역을 하셨고, 광화문 대성학원에서 일하시면서 친구들 모임을 주선해 지금까지 모임이 이어지도록 배려를 많이 하신 선배님이라고 한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시기도 하지만 최근엔 사이클을 타고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자연의 비경을 찾아다니신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좋았던 점도 많았지만 안 좋았던 점도 있었기에 잊을 건 잊고, 즐거움을 찾을 건 찾아 참된 삶을 영위하고자 오늘도 페달을 밟는답니다.

이상과 같이 듣고 파악된 것을 올려봤습니다.
앞으로도 선배님들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올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