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fare팡파레가 울렸다.
맑은 하늘에 만국기가 나부끼고 있었고, 줄지어 입장하는 동문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이는 좋은 날씨였다.
행사 시작에 앞서 임원진 및 참가 내외빈 그리고 동문들이 화도 조광운 설립자의 흉상 앞에서 예의를 갖추고 인사를 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자의 멘트에 따라 행사도 진행됐다.
순서에 의해 국민의례를 했고,
그리고 행사를 위해 참석해 주신 학교관련 인사와 외부인사 소개가 있었다.
조무성 前총장, 윤호원교장, 정진양 前교장 그리고 현경병의원이 참석해 소개를 받았다.
그리고 1회부터 5회까지 단상에서 소개가 됐고,
1회 김상현동문께는 동문회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쓰신 것에 대한 고마움의 보답으로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로패 수여식도 있었다.
회보발간을 위해 애쓴 것을 인정받아 21회 권경택동문과 총동문회 발전과 단합을 위해 투철한 사명감을 발휘한 30회 이관희동문이 영광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신만우 총동문회장의 대회사
사랑하는 동문여러분으로 말문을 열고, “총동문 축제의 날이며 선후배 그리고 가족이 하나가 되어 학창시절로 돌아가 재미있는 시간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하며, 우리가 오늘 모인 것은 승리가 아니라 친목과 화합 그리고 단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했다.”말했으며, 마지막으로 “여러부~운 사랑합니다”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에 답하듯 29회 김영선집행위원장의 환영사는,
“참석한 동문 여러분은 손에 손을 잡고 뛰며 뒹굴고 웃으며 행복한 땀을 흘리고 즐겁고 날이 되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무성 前광운대학교총장께서도 축사를 했으며, 총동문회의 발전이 나날이 크게 변화한다는 내용을 담아 축하 한다고 했으면 축사 마지막에 만세 삼창을 제의해 모처럼 만세삼창을 하기도 했다.
모교 윤호원교장선생의 축사도 있었다.
“총동문회에서 조성해 준 학교발전기금이 학교로선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새로 승진한 김경채교감선생님과 함께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외에 노원갑 현경병의원의 축사도 있었다.

지난해 우승한 19회 채능석 동기회장으로부터 우승기 반환를 반납 받고, 차기 주관기수인 30회 강정호동문의 선서가 있었으며, 개회식 행사 마치고 단상의 내빈 모두가 총동문회 사무실 현판식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단층으로 예쁘게 지어진 “예지관” 앞에 면상이 잘생기고 귀가 멋지게 빠진 돼지머리와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는 시루떡 그리고 삼색과일이 준비된 고사상이 준비되어 있었고, 새로 만든 동문회 현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총동문회”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밴드반과 화장실 그리고 휴게실, 동문회 사무실이…

이어서 본격적인 게임으로 들어가 족구와 배구 그리고 에어바운스게임이 진행됐다. 전문행사 업체의 아나운서 안내 음성이 귀를 간지럽혔다.
평소 틀에 박힌 남성 안내 목소리에서 벗어나 여성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나오니 만국기가 즐거운 듯 춤을 추는 듯 보였고, 한결 부드럽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왔다.

금년 역시 원로급으로 구분한 선배님들이 참석하셨다.
▷ 1회에 이종석, 권오현, 심재호, 김상현님.
▷ 5회는 박세한회장을 비롯한 이병성, 라석준, 김성욱, 박이한, 김봉환, 김보원님 참석했으며 “금년엔 무엇보다도 테이블과 의자에 푸짐한 음식을 장만해 줘 장시간 앉아 있기가 좋았다.”고 했다.
▷ 7회에는 송동훈회장, 박병호, 선희창, 박제신님이 참석하셨고, “독특한 역발상이 필요할 시기라고 생각되니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동문회를 발저니켜 주길 바란다.”고 했다.
▷ 9회는 이청운회장을 비롯한 조무성, 홍정남, 이정윤, 최충락, 정경환님이 참석하셨으며, 조무성동문께서는 선친께서 단소를 즐기셨다면서 잠시 지난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13회 선배님을 만나봤다. 조영재 前동문회장을 중심으로 둘러 앉아 여담과 정을 담은 술잔 기울이고 계셨다. 평소 모임이 있을 때면 5,60명이 만난다고 하시며, “이제는 누가 나서지 않아도 잘 굴러가는 체제로 굳혀졌고, 마음과 마음으로 뭉쳐진 동기들이기에 누구 한 사람이 빠진다고 해 무너지는 동기들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화합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는 재학시절 동국무선과 동국전자,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란 이름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재학시절을 보낸 동문 중 하나다.”라고 했다. 소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기도 하지만 산우회와 광우회가 중심이 되어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동호회도 이번 행사에 도움을 아낌없이 주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음악을 선사한 밴드반은 최원석(47회)이 주축이 되어 8명의 인원이 오후로 넘어 가면서까지 각각의 순서에 맞춰 연주를 했다.

광도회도 별도의 부스를 장만했다. 김종성회장(22회)이 주축이 되어 격월제로 만난다고 하며 “후배 챙기기, 친목도모, 모교사랑을 중점적인 관심 갖고 모임을 운영한다.”는 광도회는 이번 체육대회도 40여명이 참석해 평소의 정을 나누었다고 하며 가족으로 참석한 이향순님(23회,배재관동문부인)은 “작년부터 참석했으며 선후배를 만나 안부 인사 나누고, 알고 지내는 것이 좋고 남편의 추억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고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운동장 한 가운데서는 계속해서 족구와 배구경기가 진행되고 있었고…

오후 3시가 되면서 노래자랑이 시작됐고,
각 기수에서 신청된 순서에 따라 자신의 십팔번을 멋들어지게 불러 대기도 했고, 각각의 동기들과 함께 참석한 부인들이 코러스를 넣고 백댄서까지 서슴없이 보여 주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3시30분이 지나면서 장애물 계주경기가 있었다.
장내 분위기나 각 기수별 분위기로 봐선 쉽지 않은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적극 참석한 동문들에 의해 경기가 진행돼 많은 동문이 박수치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더 빨리 뛸 것을 요구했고, 장애물을 빨리 통과 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주는 모습도 보였다.

▷ 몇몇 동문과 가족의 의견을 들어 보고 분위기를 보니…
분당에서 왔다는 고해숙님(29회 김일수부인)은 중학교 3학년인 아들 용대군 과 함께 참석했다고 하며 “학교가 생각했던 것보다 넓어 좋았다. 총동문체육대회가 이런 것인 줄 몰랐다. 알았다면 여러 가지 준비해 와 봉사 아닌 봉사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남편과 함께 참석한 총동문체육대회 규모를 보니 이곳에 와 있는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체육대회장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

조상인(26회)회장과 하정식 총무는 들뜬 분위기 속에서 “40여명의 동기들과 선후배를 만나 마음껏 뛰고 마시며 쉴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분위기에 취해 말하는 톤이 떨리기도 했고, 남편(이주근동문)이 울트라마라톤 100km를 밤새 달려 11시간27분만에 주파해 피곤하고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총동문체육대회엔 꼭 참석해야 된다고 부인 이미애님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도착해 함께 자리를 같이 한 동기들의 부러움을 한꺼번에 받기도 했다.

29회 노세현부회장은 이것만은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한다.
주차문제? 매년 겪는 일이지만 항상 골머리 아파하는 항목 중의 하나다.
이번 역시 늦은 시간에 도착한 동문들 주차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고…
대개는 주관기수보다 아랫 기수는 통제에 잘 따르는 것이 통상적인데, 문제는 윗 기수라는 것이다. 늦게 온데다가 통제에 잘 안 따르고 처음부터 반말에 고압적인 자세. 학교 정문 앞 도로는 버스가 다니는 중요한 도로에 차량 통행도 많은 도로다. 잠깐 머뭇거려도 여러 대의 차량이 밀려 혼잡을 일으키기 쉬운 도로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질서를 잘 안 지키면 많은 차량이 불편을 겪게 되고 자칫 잘못하면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번에도 실제로 문제가 발생돼 주관 기수에서 수모를 겪었다.
이런 점만은 다음 대회 때부터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서로가 질서를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16회 김병철동문 부인 신경자님은 금년 총동문체육대회는 날씨가 큰 부주를 한 것 같아 좋았고, 먹을 것이 풍족해 좋았다고 했다.

금년에 환갑을 맞는 17회 역시 흥분의 도가니였다.
이종명회장은 “졸업한 것이 40년을 넘기니 환갑이 내 자신 앞에 와 있다.”고 하며, “총동문체육대회에 잘 나오는 나도 옛날 생각이 나 좋은데 자주 안 나온 친구들은 그 느낌이 어떻겠냐? 더 좋았을 것이다. 우리가 환갑이 됐다고 후배들이 케익을 준비하고 넥타이까지 선물해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후배들이 철저히 준비하고 열심히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우리 17회도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 중 셋째주 산행하는 3木會와 만나서 식사하고 그간의 얘기를 나누는 2金會가 있는데 앞으로 더 적극적인 자세로 만날 것을 검토해 봐야 되겠다.”고 했고, 함께한 부인 원명희님도 “부족했던 점이 없었다. 선물까지 받았으니 좋다. 단지 부인들이 할 수 있는 게임이 있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란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매년 맞이하는 행사지만 하이라이트는 행운권 추첨이다.
무대 앞으로 모여든 동문과 가족들의 쫑긋한 귀 기울임…
사정에 의해 이미 간 동문들 몫 때문에
하나! 둘! 셋! 꽝! 하기를 여러 차례,
마지막 행운권까지도 꽝!꽝!꽝!
드디어 최고의 선물 딤채가 임자를 만나는 순간…
18회 이수용 동문의 손이 번쩍 올라갔다.

신만우 회장의 폐회사
동문 가족과 함께 뛰며 스트레스 풀고 내년에 이 자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것을 다짐합시다.

시상식
족구 : 우승 30회, 준우승 28회.
배구 : 우승 19회. 준우승 20회.
종합우승 : 30회

교가제창을 반주 없이 했다. 조용히 학교 운동장을 퍼져나갔다.
그리고 김영선집행위원장이 폐회선언을 했다.
여전히 만국기는 펄럭이는 가운데…
내년에 또 만날 것을 이야기하듯 펄럭이고 있었다.

재학생들은 여전히 허리를 굽혀 운동장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줍기도 하고, 텐트를 철거해 잘 정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교 교정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운동장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재학생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임원 및 주관기수 여러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