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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핑톰 (Peeping Tom)이란 말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관음증 이라던가
몰래 엿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일컷는 말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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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나이 열여섯의 고다이버는 영주인 남편 레오프릭과 저녁을 함께 먹습니다
그날 저녁 밥상머리에서 고다이버는 남편에게 이런 간청을 하나 하게됩니다
날씨는 정신머리 싸나운 여인네 눈동자처럼 더웠다 추웠다, 눈이오는가 하면 장대비가 내리고...
가렴주구(苛斂誅求)
그녀는 논어를 들먹이며 호랑이보다 무서운 세금을 거두다보니
날씨탓에 농민들이 등골이 휘어지게 농사를 지어봐야 세금내면 남는게 없다며
좀 낮춰주면 어떻겠냐고 간청을 합니다
어린 아내의 이런 진심어린 충언을
돼지처럼 돈 만 밝히던 남편 레오프릭은 택도없는 소리 말라하면서 대꾸도 안합니다
밥상머리에 앉아 계속 어린아내 고다이버는
어려울때 농민을 도울수있는건 세금을 낮춰주는것 밖에 없는거라고...
남편의 구박에 굴 하지 않고 간청을 하게되는데
남편은 어린 아내의 간청이 얼마나 귀찮았던지
아내가 실천 할 수 없는 조건을 하나 내 걸게 됩니다
당신이 홀딱 벗고 동네를 한 바퀴만 돈다면 그렇게만 한다면
당신 소원대로 세금을 내려 주겟노라고 약속을 합니다
고다이버는 긴 머리를 흐트려선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홀딱 벗은 몸으로 말위에 올라탑니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서 들어올 작정이었던건데
이 소문은 금새 온 동네에 퍼집니다
농민들은 영주의 어린 아내의 행동에 감사를 표하고자
고다이버가 알몸으로 동네를 돌때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창문을 닫고 커텐을 친 후 밖을 내다보지않기로 합니다
고다이버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기로 약속을 한 거였는데...
그럼에도 개중엔 나같은 양아치도 몇은 있는거라서 그렇게 약속을 하고
다짐을 햇건만 동네에서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던 재단사 톰은
고다이버가 알몸으로 가게앞을 지나칠때 슬쩍 커텐을 젖히고 그녀의 알몸을 훔쳐보게 됩니다
톰은 훗날 동네사람들에게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도록 얻어맞곤 장님이 됩니다
그날 이후 고다이버의 알몸을 훔쳐봣던 재단사 톰의 이름은
훔쳐보기 좋아하는 관음증 환자들을 일컷는 대표적인 이름이 된 것이고
그게 훔쳐보는 톰아저씨라고 직역이 되는 피핑톰 (Peeping Tom)이란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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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교장취임식에 참석하고
몇잔 얻어먹은 얼굴로 2차를 간 Bar에 혼자 술마시러온 아줌마,
동공이 풀린눈으로 합석을 하자는데 거절할 재간이 없던지라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외치며 입속에 털어넣는다
내가 지난밤 돼지꿈을 꿨나 용꿈을 꿨나,
기억도 없는 꿈생각에 두시간 후의일을 상상 해보는데
턱을 괴고 올려다보는 여자의 단추 풀린 블라우스에 자꾸만 눈이가는게 영락없이 톰 꼴이다
늙으나 젊으나
여자는 여전히 숫컷들의 희망인 세상이긴 하지만
이런 날씨에 빵빵한 냉방속에서 보드카 한잔에 게슴츠레한 눈동자로 바라보는것은
원나잇 스탠밖에 할일이 더 있겠냐만
한번 주겠다는걸 주는대로 덥석물면 스타일 구길수도 있게되는 거라
석잔을 비울때까지 말없이 보고만 있으려니 달아오른 제 몸뚱아리가 연신 얼음물을 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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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베신저를 형수로 둔 윌리엄 볼드윈
어렸을때 안방에서 옷을 갈아입는 엄니의 모습을 우연히 훔쳐본 후
성장해서도 슬리버 란 건물의 지하 사무실에 모니터를 설치해놓곤 세대별로 몰래카메랄 박아두곤
밤마다 대바늘로 허벅질 찔러대는 샤론스톤을 훔쳐보지 않던가 말이다
여름
이제 얼마후면 없어질 여름이지만
단골집의 단추풀린 하얀 블라우스 여자나
톰 크루즈와 공동 출연했던 아이즈 와이드샷의 니콜 키드먼처럼
우유빛 빤스 라던가
파주 헤이리 박물관
그 계단에 벽을집고선 황급히 볼일을 치루던
영화 애인속의 성현아 발목에 걸려있던 순백색의 그 빤스색깔이
머릿속에 뱅뱅돌면
오늘밤 애들 재워놓고 마누라 손목아질 살짝 잡아댕겨 보는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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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탓인지 바람맛이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