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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돌아가는게 부자들의 삶이라면
빈손으로 왔다 빈속으로 돌아가는건 빈자들의 삶이지 싶다.
부자들의 삶과 빈자들의 삶은 죽어 돌아갈때까지도 똑같진 않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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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정의 한건진 모르겠지만 세계3대 진미라고 하는것이 이렇다
거위의 간인 푸아그라
철갑상어의 알인 캐비어
땅속에서 캐낸다는 송로버섯...
생각없이 그런가 보다 넘어 갈려면 그런것도 있나보다 하겠지만
뚫어지게 쳐다보면 3대 진미라는게 뭐가 이래 같은 그런 생각에 고개마저 갸우뚱 해 지곤하는데...
빈자들의 입장에서 지켜보노라면 저건 필시 돈 꽤나 갖고 사는넘들이
정했을거라는 의심을 버릴순없어 별건 아니지만
일당쟁이 노가다를 해선 선뜻 거위간 한사라에 소주나 한잔할까 란
생각자체를 하지 못하는걸로 봐서 그렇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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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그/라..
그래 알고있듯 프랑스의 대표적인 요리중에 하나이지
거위나 오리 모가지에 새끼줄을 뒤지지 않을만큼 동여매놓곤
하루에 대여섯번씩 단백질이 많은 황후의 음식이었던 옥수수를 강제로 먹여가며 키우는거야
그렇게되면 운동량이 줄어든 거위나 오리에 간뎅이가 커지게 되는거지..
커진다고 보기보담 부어 오르는게 맞지 싶은거지만 렇게 해서 커다란 간을 얻는게야
동물보호를 지덜 목숨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넘들에 짓거리라고 하기엔 참 잔인 한건데
그런 오리나 거위간을 버터를 두른 후라이팬에 구워내거나
식초물에 이런저런 향신료를 넣어서 재운후에 구워낸 빵에 발라먹거나 버터에 버무려서
와인에 안주삼아 먹는 그런 요리인데 말야
후라이팬에 소금뿌려 구워낸 간뎅이가 맛이 있어야 얼마나 맛이 있겠어...
시내 외곽에있는 리치마트 식품코너나 이마트 식품코너에서 식구들 간식을 사날르곤 한다
막내놈 맘대로 지 입맛대로 사다 날르다보니 떡복기에 컵라면 그종류도 다양하지만
그중엔 간혹 순대란걸 사올때도 있거던
뭐 알겠지만 순대에 별미란건 써비스로 몇점 낑가주는 그 고소한 간에 있는거지
순대 봉다릴 원탁에 벌려놓으면 직위고하 탄생상하를 무시한채
몇점 안되는 간뎅일 선점하기 위해서 이쑤시개에 손고락이 찔리는걸 감수하면서도
피터지게 쌈박질을 하대잖어...
니덜이 이런 순대의 별책부록인 고소한 돼지간의 그맛을 알어?
부자들이 먹는 거위간은 진미고
빈자들이 먹는 돼지간은 그럼 뭐야~
>>상어알 캐/비/어..
도대체 뭔가해서 기록을 살펴보노라니 카스피해 연안에서
공급량에 거의 90프로 이상을 체취한다는거야
오로지...
알을얻기 위해서 상어를 잡아 들인다는건데
허긴 있는넘들은 달라도 뭔가 확실히 달라...
화끈하잖어~
얼마나 상어알을 먹어댔는지 요즘엔 철갑상어 자체가 거의 씨가 말랐다는거야
그래서 가격도 천정부지로 솟고...
헌데 말이지 일식집 김밥말이에 살포시 올려주는 날치알이니 연어알은 때갈이라도 보기좋지만
그 캐비어라고 하는 상어알이란게 거무틱틱한거이 꼭 삭힌 홍어눈알 맹코로 친근감이 전혀들지를 않어...
요리법 이란것도 그저 채에 이케저케 지방을 걸러내곤
소금이나 간간히 뿌려서 빵위에 발라먹는단건데
생각해봐 생선알 이란걸 생것으로 먹는다면 그 비릿함에 개운치못한 뒷맛말야
그래서 나온 말이겟지만 참고 참아내고 먹다보면 그 야릇한 뒷맛에 중독이 될터이고
그케되면 매니아가 될꺼란 얘기...
부자티를 내고싶어 하는 이 얼마나 눈물겹고도 딱해보여...
참고 참아내고 먹다보면 야릇한 뒷맛에 중독 될만한게 상어알 뿐이겟어
시도는 해보지 않앗지만 아마 붕어알도 그런 과정을 거쳐 훈련되면 색다른맛이 없겠냐 이거지
빈자들이 주로가는 찜질방...
나도 아들넘 손목아지 잡고 가끔 휴일을 이용해서 가보곤한다
때도 시원하게 밀고 책도 읽기도 하고 누워 쉬기도하는 재미...
누가뭐래도 찜질방에 별미란건 땀 한바가지 흘린후에 마시는 얼음 식혜에 맥반석 닭알 몇 개 아니겠어?
깝데기를 이렇게 벗겨내면 노릇한 속살을 드러내는 맥반석 닭알...
참고 참아내면서 먹을 필요도 없고 먹어도 먹어도 씨가 마르지도 않을 그런 닭알...
부자들이 먹는 상어알은 진미고 빈자들이 먹는 맥반석 닭알은 그럼 뭐야~
>>송/로/버/섯
송로버섯 버섯중에 거의 유일하게 땅속에서 채취하는 그런넘이야
상황이 이렇타다보니 부자넘들이 눈독을 들이기 전엔
그저 땅구뎅이 파헤치고 칡뿌리나 캐먹던 멧돼지들이 장님 문고리잡듯 구뎅이 헤치다가
어라 이게뭐야 하면서 먹던 소위 돼지나 먹던 그런종류지...
알겠지만 멧돼지 이넘들이 얼마나 힘이쎄
해 떨어지면 아내에게 시달리는 남정네에게
그런 멧돼지의 힘이 부러운건 부자나 빈자나 매한가지라서
도대체 저눔들은 무얼먹고 살기에 이렇게 관심을 갖다보니
칡뿌리 아니면 땅속에서 캐먹는 이름없는 희한한 것들이 몇개 있었던거지...
빈자들이야 산만 올라가면 지천에 깔린 칡뿌릴 선택했던거고
있는넘들은 체취하기 힘든 그 무얼 돈다발 싸놓고 캐오면 이거줄께 해서 먹게된건데
돼지밥 이라고 하기엔 천민스러워서 그런지 그럴듯하게 송로버섯이다 이렇게 이름을 붙인거거던...
송로버섯이 채취하기 힘들어서 비싸다 해도 먹으면 배가 부른다거나
칡뿌리처럼 한컵 들이키면 해장이 된다는 그런것도 아니고
그저 샥스핀 죽위에 비엔나 커피위에 뿌려지는 계피가루 맹코로 살짝히 뿌려놓곤
오로지 그 향만 추구하는 그야말로 헛짓인데도 아끼지 않고 돈을 쳐바르는게지
뭐 여인네덜 저녁찬거리 준비하면서 귀찮으면
만만한게 김치찌개 아니면 된장찌개라고 냉장고 뒤져서
먹다남은 곰팡이 나기 일보직전인 야채를 종류 가리지 않고
싸잡아 쓸어넣고 찌개만들때 어김없이 집어넣게 되는것중 팽이버섯 있잖어...
씹는맛도 쫄깃하고 퍼런 애호박이랑 살포시 포개 있으면 초록과 흰색에 그 절묘한 조화도 보기좋은...
부자들이 먹는 송로버섯은 진미고 빈자들이 먹는 팽이버섯은 그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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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먹는 그래서 세계 3대 진미라고 하는것들 부러워할 필요 하나도 없는거다
그건 있는 넘들이 만들어논 잘 포장된 돼지밥에 불과할 뿐이야
어디가서 누가 3대 진미가 뭐냐고 물으면
송추 불가마 짐찔방에 맥반석 닭알
진미식품에 찹쌀순대 별책부록인 돼지간
전곡농원에 알찬 팽이버섯
이렇게 자신있게 말해도 틀린거 아니다
상어알 거위간 송로버섯이 정답은 아니란 얘기지
엊그제 산정호수에서 먹은 사장님이 직접 캣다던 산더덕 그거이 진정한 진미가 아니겠어~
언넘이 뭐라 할거야 뭐라 하는넘 있음 다 데불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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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엊그제 먹은 술이 아직도 안깨는건 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