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월 맹호사단을 둘러싼 "혼짜산" 일대는 직할부대가 매복작전을 수행(자체경계차원)하도록 되여 있는데,

이는 9개 직할중대중에 헌병중대와 보충중대를 제외하고는 (헌병과 보충은 병력관계로) 사단 TOC(작전상황실) 지시에 의거 매복작전을 하도록 되여 있었다.

매복은 통상 1개소대 병력으로 편성하여 수색중대 패드(헬기장)에 집결후 UH 1H 헬기에 6명씩 탑승하여 혼짜산 정상에 랜딩 한후 소대장 지휘하에 하향식 작전을 수행하다가 가 매복지점에 도착, 2개조로 편성하여 1개조는 철수하고 (완전 철수를 위장) 1개조는 일몰과 동시에 은밀히 진 매복지점으로 이동 진지를 구축하고 밤새워 매복근무하다가 익일 여명과 동시에 철수하는 형식이였다.

그러나 매복 전과라고는 전혀 없었음으로 TOC장교(소령)누군가가 사단 작전참모에게 중대장이 매복에 참여하는것을 건의 했다는것인데, 이유인즉은 늘~작전에 참가하는 명력들은 진수구축은 물론 하지도않고, 밤새 놀다가 오는격의 작전이라고 아부성 건의를 하여 중대장이 실정을 파악 하도록 중대장이 직접 매복작전에 참여토록 했다는것이다 (후일 그 소령은 직할중대장들 등쌀에 찍혀서 왕따 됬지만)

1971년 6월 5일 우리 통신중대는 TOC로부터 작전명령을 하달 받았다.

군장검열을 끝내고 난 수색중대 패드로 이동 마지막조에 탑승하여 혼짜산 정상에 랜딩하는데 성공.

군생활중 최초로 실전에 임하는 긴장된 순간이였다. 정춘식중위와 사진반 선임하사인 손중사를 작전요원에 명하고 혼짜산 정상에서 사주경계를 시킨다음 FM대로 정글도를 들고 밀림을 헤치면서 하향식 작전을 펴는데, 이는 1시간에 진격속도가 200 m도 않되였다. 손중사 왈 (중대장님 이대로 하다가는 시간내에 가 매복지점에 도달은커녕 내일 새벽까지도 불가능 할검니다)  라는것이다. 상황을 판단하니 손중사의 말은 거짖이 아님을 알고 (그러면 전에는 어떻게 했나? )라고 물으니 자를 따르십시요 하는것이였다. 손중사는 원래 맹호 26연대에 근무했는데, 훈장을 받고 사단으로 전출온 병사였다. 나는 실전 경험이 있는 손중사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는데, 아뿔싸 ! 그네들이 늘~다니는 등산로같은것이 길이 있지않겠나 !

그러나 난 확실하게 다시한번 명령하였다. 손중사의 의견에 따르데, 3명의 척후조를 편성 조심스럽게 부비츄랩 설치여부를 확인하며 통로를 개척토록 했다. 작전시간은 거짖말처럼 단축되여 가매복지점에 도착한 우리는 경계병 3명만을 두고 늘어지게 낮잠을 잔셈이다. 해가 질무렵 정중위가 인솔하는 1개조를 차량이 도착되는대로 철수시키고 중대장을 포함한 1개조는 은밀히 진매복지점으로 이동하여 3명 1개조로 편성.진지를 구축하게하고 크레모아를 설치하고 실탄과 총을 가지련히 준비한후 개인호와 개인호 사이를 크레모아 줄을 이용하여 줄을 당김으로써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을 하였다. 중대장 옆에는 통신병과 전령이 따랐고, 중대장은 2발의 수류탄, 4발의 수타식 신호탄, 2기수의 실탄과 M16소총, 이였다.

초저녁부터 매 20~30분간격으로 신호줄을 당기면 어김없이 호와 호를 돌아 나에게까지 이상 없음의 신호가 돌아왔다. P25무전기는 스켈취로 작동하고 가끔씩 사단 TOC로부터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데, 매복중 말을 할수 없음으로 TOC가 유도한다 ( 독수리 독수리 여기는 진도개, 이상이 있으면 2번불고 이상이 없으면 1번 불어라. 이상  하면은 통신병은 1번 바람을 불어 이상 없음을 알리면 진도개는 이상 없음을 잘 알았다 계속 수고하라 ) 하는식의 통화 방식 이였다.

새벽 2시가 넘어서부터인가 ? 신호줄을 당겨 이상 유무를 확인 하려해도 영 답변이 돌아오지 않는다.

어디선가 사람 말소리가 들리는듯하다가 멈추고 바람이 살짝불어 앞에 떡갈나무잎이 사삭하고 움직이면 마치 VC가 접근하는것처럼 착각하기도하여 숨을 죽인채 나도모르게 크레모아 격발기에 손이가곤하며 밤새껏 애를 태웠다.

여명이 밝기시작하자 나는 호를 나와 엉금엉금 기여 다른 명사들의 호를 점검하는데, 난 졸고할뻔 하였다. 사진반 손중사 조에서는 담배꽁초가 수두룩했고, 크레모아 줄은 아예 나무에 매여두고 있었다. 이친구들은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담배를 피우고 매복에 임하고 있었던것이다.

난 아무소리하지않고 철수 명령을 내렸다.

중대본부에 도착한 난 TOC에 중대 도착보고를 하고 무장을 해제시킨다음 작전인원을 중대 연병장에 집합 하도록 하고는 인사계 김상사와 부중대장 김중위에게 5파운드 곡갱이 자루를 준비시켰다.

영문을 모르는 부중대장과 인사계는 나에게 무슨일이냐 물었지만, 난 아무런 답변없이 손중사를 불러세워 엎드려 벋친다음 있는힘을 다하여 10대를 내리쳤다. (여러분들은 밤새워 고생하고 왜 맞는지 그 이유를 알것이다 ) 손중사는 죽는 시늉를 했지만 손중사로 하여금 다음사람을 10대, 그다음은 다음사람에게 10대를 치고도 나는 병력을 해산시키지 않았다. 별명이 있을때까지 연병장을 구보하도록 하였는데, 부중대장과 인사계의 사정으로 인하여 병력을 해산시켰다.

그렇게 하루 일과는 끝나고 1971년 6월 6일 밤은 찾아왔다. 밤 11시나 되였나 ? 평소 사단 628 포병에서 위협사격하는 소리는 항상 듣는 소리인데, 이것은 쫭! 하는 대 폭음이였다. 내 방에 형광등이 폭음에 뚝! 떨어졌다. 육감에 예삿일이 아니다싶어 급히 옷을 입고 중대 상황실로 뛰여가는데, 자동차 해드라이트가 비치더니 외곽진지로부터 우리중대 경계진지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보고였다. 뿐만 아니라 의무중대 진지에도, 우리중대 중대본부앞 나무계단에 떨어진 포탄은 식당 창문을 박살내고 의자는 파편으로 뚫려 예리했다.

잠시후에 보고를 받은 TOC장교와 사단장이 나타나서 "피해는 없는가 ?"  예 없읍니다. 보고하니 사단장 " 자네나 나나 행운일세 " 하면서 떠났다.

첨난 다행인것은 포탄이 떨어진 장소 옆에는 중대 근무벙커가 있는데, 평소에는 모두들 밖에서 의자놓고 잡담하며 지냈는데 그시간따라 수송관이 근무하면서 보초명단이 잘목됬다고 다시 명단을 작성하기위해 벙커에 있었다는것이다. 이게 바로 행운이 아니고 무엇인겟는가 !